서울 휘발유값 '주춤'..전국평균은 '고공행진' 지속

입력 : 2011-08-04 오후 5:11:20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까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3일 역대 최고치(2029.25원)보다 소폭 하락한 2029.20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일보다 ℓ당 0.39원 상승한 1953.5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4월5일의 1971.37원에 불과 20원이 채 못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부터 27일 연속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 제주(1977.09원) > 인천(1966.62원) > 경기(1959.28원) 순으로 비쌌고, 전남(1938.05원), 전북(1937.72원), 광주(1937.26원) 등이 가장 낮았다.
 
기름값은 최근 싱가포르 보통 휘발유 가격이 123달러에서 129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또 다시 오를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에 1~2주 차로 연동되는 국내 기름값 역시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기름값은 한동안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를 멈추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 석유감시단은 이날 "유류세 탄력세율을 마이너스 11.37%로 적용할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2원 떨어지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원유를 수입할 때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을 없애고 현행 3%인 할당관세를 0%로 하면 각각 ℓ당 16원, 21원의 인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내놓은 대안주유소 도입, 마트 주유소 확대 등이 현실적으로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점도 유류세 인하 요구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업계는 대안주유소와 마트주유소는 막대한 투자비용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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