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정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업황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여전히 정유주들은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황은 견조..2분기가 바닥
글로벌 금융 위기 우려가 향후 화학 시황에 대한 염려로 번지면서 이날 정유주의 하락을 유발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막연한 우려일 뿐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된다면 석유제품 수요 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업황도 함께 나빠질 텐데 유독 정유주만 업황 우려로 빠진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황을 판단할 때는 정제마진이나 제품가 스프레드를 봐야하는데 7월부터 반등이 시작됐다"며 업황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응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3분기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화학 시황 반등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과도한 하락..저가 매수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악재가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하락에 대해 "펀더멘탈을 벗어난 심리적인 이슈가 크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과도한 하락인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Oil에 대해서는 이익규모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성장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장기 성장 플랜이 구체화된다며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정제 마진은 내년까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지만 8월 이후 중국의 전력용 수요가 감소하면 단기적으로 정제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력이 높은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