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일본 JX에너지와 공동으로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석유화학공장을 짓는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양사는 총 1조35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파라자일렌(PX) 공장과 윤활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신규 공장 투자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JX에너지와의 제휴에 따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금 가운데 약 1조억원은 석유화학 부문에, 약 3500억원은 윤활유 공장에 투입된다.
JX에너지는 총 투자금액 가운데 500억엔(약 68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SK측이 부담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절반씩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합작사는 100만톤(t)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14년까지 짓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와 JX에너지는 내년까지 윤활유 원료 공장을 짓게 된다.
JX에너지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법인세가 낮고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이며 원화 약세로 사업 환경이 양호해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SK이노베이션과 합작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JX에너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서의 주력 공급자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적 모델로 양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JX에너지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 JX에너지의 동북지역 정유공장이 가동 중단됨으로써 처리 부담된 중동 원유 200만배럴을 구매했고, 일본 내 기름 공급 부족 사태를 고려해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배럴을 최우선 공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