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온 금 가격이 하락 반전됐다. 시장 불안감이 가중되며 투자자들은 금보다 현금을 선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7.3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659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684.90달러까지 올랐다가 1642.20달러 까지 밀리기도 했다.
매트 제만 킹스뷰 파이낸셜 연구위원은 "뉴욕 시장의 유혈사태는 그 무엇도 피할 수 없다"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피터 럽 알테미스 월스 어드바이저 LLC 운영이사도 "안전자산의 하락은 글로별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티에덤 월스 매니지먼트 정보담당책임자(CIO)는 "금은 유동성 높은 시장 상황 속에서 변동성이 크다"며 하락 배경에 대한 추측을 내놨다.
또 "투자자들이 다른 시장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상품시장에서 이익실현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세는 배경에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를 소유한 CME그룹이 있다"며 "COMEX가 보증금 개념의 금 선물거래 증거금을 인상해, 현금 부담이 늘어난 소액투자자들이 금을 급하게 팔도록 했다"는 루머도 나왔다. 이에 대해 COMEX는 "조정은 없었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한편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의 하락은 단기적"이라며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나 다른 상품 시장과 비교 했을 때, 금의 내림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레베카 패터슨 JP모간 상임 전략가는 "미국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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