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5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영향으로 동반 급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문제 등의 영향력 강한 묵은 악재가 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위험한 해외 악재에 日증시 '와르르' =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일본 증시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에 가려 있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심 '꽁꽁' 얼어붙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59.30엔(3.72%) 하락한 9299.88엔을 기록했다.
항공운수업종(+0.3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광업종(-6.50%)과 증권업종(-4.82%)이 큰 폭으로 내렸다.
미츠이 부동산이 5.29%, 스미토모 부동산이 3.58% 하락했다.
해외 시장 비중이 높은 소니는 5.04% 하락했고 파나소닉은 4.66%, 캐논은 3.62%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닌텐도는 0.42% 올랐다.
토요타 자동차가 3.03% 밀렸고 닛산 자동차와 혼다가 각각 2.90%, 3.02% 동반 하락했다.
노무라 홀딩스(-5.42%)는 지난 1975년 2월 기록한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고 미레아 홀딩스도 4%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야마토 홀딩스도 3.52% 내렸다.
미츠비시 상사는 상품 가격 영향으로 2.86% 내림세를 보였다.
호리바 아쯔시 일본 호리바 그룹 사장은 "일본 정부가 이제와서야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한 발 늦은 대응"이라고 비판하며 "모든 것이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에셋 매니지먼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외국인이 매도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늘린다면 증시가 한 단계 더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오사산 증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위험 속에서 미국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힘 없는 中증시..외부 악재 + 긴축 우려 = 중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뉴욕 시장 폭락이라는 겹악재를 맞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7.62포인트(2.15%) 하락한 2626.42로 장을 마쳤다.
금융·보험업종과 부동산업종이 각각 2.95%, 2.20% 하락했고 기계·설비업종도 1.94% 내렸다.
내부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2.59%, 공상은행이 .44% 내렸고 초상은행도 3%에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다.
상해자동차가 3.45%, 강회자동차가 0.31%의 내림세를 보였다.
상해기계전기가 3.91%, 천위전기가 3.41% 하락했다.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알루미늄과 아연의 선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강서구리가 3.62% 내렸다. 상해장강하이테크도 1.90% 밀렸다.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이 3.71%, 폴리부동산그룹이 1.04% 하락세를 기록했다. 차이나 반케도 2.94% 내려앉았다.
부경장봉항공은 3,63% 하락했고 중국남방항공도 0.51% 내렸다.
투 준 상하이 증권 전략가는 "위태로운 중국 증시가 대외 악재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의 문제들이 투자자들의 비관론만 확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책 없는 하락세..대만·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464.14포인트(5.58%) 급락한 7853.13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특히 자동차업종(-6.90%)과 유리·자기업종(-6.87%)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시간 4시1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29.23포인트(5.14%) 내린 2만755.51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