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단계 내렸다.
S&P는 미국이 부채상한 증액을 타결하기는 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S&P는 이미 지난달 14일 '믿을만한' 조치가 없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S&P의 이같은 결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위기 극복 자신감을 일축한 셈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네이비야드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국민들과 전세계 우방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며, 상황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겨냥했다.
미국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5.8% 급락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나스닥지수도 8.1%, S&P500지수도 7.2%나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도 4일 연속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21일 2000선에 올라선 지 4개월 보름만에 200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이번 한 주에만 8.88%나 급락했다. 주간 단위 하락폭은 지난 2009년 2월 세째주 10.61% 이후 가장 컸다.
이날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의 경제위기가 미국 정부의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임을 밝힌 것으로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