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7월 전국 항만을 거친 컨테이너 물동량이 189만2000TEU로 지난해 같은달(167만1000TEU)에 비해 13.2%(22만1000TEU)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7.1% 감소했지만, 전년도 증가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월별 최고실적을 경신하며 189만TEU를 처리했다.
화물별로 살펴보면, 수출입화물은 지난 5월(4.9%증가), 6월(1.6%증가)의 부진을 털어내며 재도약했고, 환적화물(중계화물)도 대폭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입화물(115만1000TEU)은 지난해 동월(106만2000TEU)보다 8.4% 증가, 환적화물(702천TEU)은 지난해 동월(579천TEU)보다 21.1%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7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17.0% 증가한 144만6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중국과 러시아, 유럽국가와의 교역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2.2% 증가한 75만8000TEU를 처리했다.
특히, 환적화물은 주요선사의 부산항 거점 비중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22.3% 증가한 67만6000TEU를 기록하면서 역대 월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광양항 7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2.2% 감소한 175천TEU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보다 17.6%(26천TEU) 증가했다.
수출입화물은 러시아 등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한 15만1000TEU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여수화학단지 등의 수출물량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 7월 물동량은 중국 및 베트남의 수출입화물 증가에 힙입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162천TEU를 기록하면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 유럽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수출입화물 감소가 우려됐으나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경제국과의 수출입화물이 증가추세"라며 "환적화물도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해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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