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프로그램의 힘으로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과 외국인 선물 매수세를 바탕으로 오전장에서만 프로그램 매수가 5700억 가량 유입되며 국내증시가 3% 이상의 급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1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55포인트 상승한 1565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 부재로 상대적으로 덜 올라 9포인트를 끌어올리며 53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1일째 매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장중 순매수 전환하는 등 매도강도는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며 선물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베이시스를 2포인트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 역시 호전된 베이시스를 바탕으로 6천억에 가까운 순매수가 프로그램에서 유입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매 고려시 실제로는 반등을 이용해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개인들은 급등에 따라 그동안 매수했던 물량의 차익실현과 손절매를 병행하고 잇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의 증권, 건설, 은행 등 낙폭과대 트로이카 종목과 기계. 철강, 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낙폭과대 대형주가 포함된 업종이 종합지수 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내수업종인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 통신업종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다.
종목별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가 나타나면서 낙폭과대한 건설업종 대형주가 대거 급등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에다 외국인들의 대차잔고 환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면서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부분의 건설업종 내 대형주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외국인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다가 외국인들의 스탠스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종목군도 크게 오르고 있는 반면 대덕GDS, 유니드, 현대시멘트 등 코스피 200내에서 일부종목만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 부재로 유가증권 시장보다 상승탄력은 작은 모습이지만 유가증권 시장 급등 효과로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는 이어지지만 금융, 디지털컨텐츠, 운송장비, 반도체, 건설, 통신서시브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의 탄력이 강하다.
NHN과 태웅, 하나로텔레콤, 태과으 동서, 평산, 성광벤드, SK컴즈, 포스데이타 등이 탄력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메가스터디는 보합권, 다음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테마별로 보면 태양광 테마와 바이오디젤 등 단기 낙폭이 컸던 대체에너지 관련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만금 사업주, 석유화학, 지주회사, 타이어 등 다양한 업종군 성격의 테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테마와 교육주, 유틸리티는 상대적으로 약세다>
강한 반등을 시도하면서 추세반전의 계기를 찾아나가고 잇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추세전환에 대한 속단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도 남은데다 신용위기의 불씨가 아직까지 모두 꺼졌다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저항선 돌파시 홀딩관점에서 접근하고 돓파 실패시는 비중축소로 대응하면서 시장의 변화상황을 짚어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