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닥시장에 이틀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코스피시장도 장중 한 때 9%대까지 하락하며 발동 직전까지 치닫는 등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그러나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뒤엔 코스닥은 물론 코스피까지도 단기 반등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채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제도로 폭락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제도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코스닥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총 5번 발동됐다. 5번의 발동 이후 평균치를 내 본 결과 코스닥지수는 물론 코스피지수까지 단기 반등했다. 발동 시점이 단기 저점을 형성했던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과거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일별 평균 수익률>
출처:한국투자증권
평균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코스피지수는 5일 후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 시작해 10일째 평균 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발동 후 15일 후에는 평균 수익률이 7.2%로 단기 최고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발동 15일 후 평균 8.7%, 20일 후 8.6%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단순히 평균해서 살펴본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분명한 점은 통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 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아닌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반등을 노린 단기 투자전략의 한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추세가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추세선 방향으로 매매하는 안정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