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덕분..중소형 가치주 매력 부각

입력 : 2011-08-10 오후 3:12:56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급락장에 주도주들이 무너지면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중소형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형주들이 일제히 침몰하는 가운데 내수주 중심의  중소형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차화정' 으로의 쏠힘 현상 때문에 실적대비 저평가 받아왔던 중소형 주들이, 급락장이 수습 되면 주가 회복 속도가 대형주들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시장이 기술적 판단이 어려운 불확실성 장세인 만큼 중소형주의 전망을 지나치게 밝게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저평가되어온 중소형가치주, 이제 탄력붙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중소형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종목개발팀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중소형 가치주가 오늘 탄력있게 올라오고 있고, 특히 기관매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하락장세 속에서 선방한 종목들로는 와이지원, 심텍(036710) 과 게임주, 바이오주들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소형 가치주는 실적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긴하지만 최근에는 해소되는 분위기”라며 “시장 환경이 중요한데, 최근 장이 모두 급락하면서 다른 종목을 찾다보니 가치주에 쏠린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이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면 중소형가치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빨리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적이 뒤따라와야만 기관의 매수세가 함께 따라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향후 제닉(123330)이나 아이씨디(040910) 처럼 꾸준히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IMPAC(009160) 이나 한국항공우주(047810) 처럼 시장이 하락할 때에도 기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왔던 종목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 중소형가치주가 대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한편 중소형 가치주의 실적이 선방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상대적인 것일 뿐이며, 특별히 가치주의 매력이 부각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스몰캡리서치 팀장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덜 빠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처럼 보일뿐”이라며 에“앞으로 어떤 가치주가 주목할만하다는 얘기도 하기 힘든 상황이며, 좀 더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시장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대형주에 비해 당연히 중소형주에 관심이 많이 쏠리긴 하지만 하락폭이 조금 더 낮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중소형 가치주가 강세라고 판단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코스닥이건 코스피이건 우량주는 주목해야한다며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강은혜 기자 hanle12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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