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과도한 매도세로 인한 금융시장 패닉이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절상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5% 오르면서 3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힘을 잃게 됐다.
모하메드 아팝하이 매매전략가는 "일주일 가량 이어진 증시 매도세는 지난 수개월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뤄내게 했다"며 "바로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상품가격 상승이 주도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3월까지 완전히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웨이 장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7월에 고점 찍었다"며 연내 금리가 한 차례, 지급준비율이 두차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했다.
아서 라우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이미 여러 차례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긴축을 잠시 쉬거나 원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자원부국인 호주에서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수그러들고 오히려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물가 상승으로 올들어 금리가 5차례 인상되며 12.5%까지 올랐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향후 수개월간 긴축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