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거센 비바람을 맞으면서 시총 상위 '공룡'들의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기존 주도주들이 직격탄을 맞아 시총이 급감하면서 중위권 이하에서 몇계단씩 순위가 뛰어 오르거나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 것.
◇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엎치락 뒤치락
급락장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달 29일과 이달 10일의 시가총액 순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시총 비중에 따라 눈에띄는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났다.
시총 7위를 기록하던
기아차(000270)는 5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종전 5위에 있던 LG화학은 두 계단, KB금융은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지난 달 말과 비교해 5조원 넘게 급감했고, 삼성생명도 지난 달 대비 3조원가량 빠졌다.
지난 달 말 기준,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무려 18조2651억원 감소한 106조555억원, 현대차는 9조3617억원 줄어든 42조40332억원을 기록했다.
◇ 내수주 시가총액 순위, '껑충'
한편, 급락장 속에서 내수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내수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평균 세 계단 상승했다.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팀 팀장은 “미국이나 중국 쪽에 금융위기와 긴축 문제가 터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주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 들 수 밖에 없었다”면서 “반면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수주 종목들의 시가 총액 순위가 크게 올라선 현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향후에도 내수주로만 매수세가 몰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IT나 화학 종목이 올라가고 있고, 앞으로 시장이 회복하면서 종전의 시가총액 순위를 회복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