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최근 증시 폭락으로 매일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불안감 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권 원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외국계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 외국계 은행 CEO와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외환, 채권 시장 등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대외 여건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국내 경제 상황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위기 이후 은행의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감소하는 등 건전성도 나아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역량과 손실흡수 능력이 크게 확충된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공매도가 3개월 간 제한되는 점과 자기주식 1일 취득한도도 확대하는 자사주 취득규제가 완화되는 부분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악성루머 유포와 관련해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유럽 재정 위기가 악화될 경우 아시아에서 한국의 대외 상환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사례를 지적하며, 투자자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보고서 발표는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