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을 중심으로 한 범(凡) 현대가(家)가 5000억원 규모의 아산 나눔재단을 설립한다.
아산 나눔재단 준비위원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정진홍 준비위원장과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아산 정주영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아산 나눔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산재단은 1977년 정주영 회장이 보유중인
현대건설(000720)(000720) 주식 50%를 출연해 설립돼 소외 지역에 병원을 세우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아산나눔재단의 설립기금은 총 5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009540)그룹 6개사(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 하이투자증권,
현대상사(011760))가 2380억원,
KCC(002380) 150억원,
현대해상(001450) 100억원,
현대백화점(069960) 50억원,
현대산업(012630) 50억원, 현대종합금속 30억원 등이 380억원을 출연한다.
특히 이번 재단 설립에 현대가 창업자 가족의 사재 출연이 224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정몽준 의원이 현금 300억원과 주식 17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출연한다.
정몽준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 1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외에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50억원,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이 100억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50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20억원,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20억원, 정몽진 KCC 회장 10억원, 정몽익 KCC 사장이 5억원을 출연한다.
아산 나눔재단은 사업의 기본정책과 중장기 계획에 대한 심의, 의결 등 재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재단이사회'를 비롯해, '자문위원회'와 '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재단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선임됐다.
아산나눔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기에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우리 사회에 많이 전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