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꼬마 마케팅’ 인기

입력 : 2008-07-22 오후 2:44:2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찌는 듯한 폭염도 꼬마들의 열정은 당해낼 재간이 없나보다. 국내 금융권에서 개최한 각종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에서 ‘고사리 손’들의 꿈이 한없이 부풀어간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뿐만 아니라 금융사들도 ‘꼬마 마케팅’으로 흐뭇한 여름날을 보냈다.
 
◇ 四方에서의 ‘기수묘수’
 
고사리 손이라고 무시할 순 없다. 꼬마 기수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건만 괜시리 어머니들만 주먹을 ‘불끈’. 바둑판 앞에선 아이들은 이세돌 9단 만큼이나 자뭇 진지하다.
 
대한생명이 21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바둑 꿈나무들의 축제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개최했다.
 
치열한 예선경쟁을 뚫고 결선에 진출한 301명의 아이들은 그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중국, 일본, 프랑스 등 7개국 어린이들도 참가해 세계바둑영재들이 자웅을 겨뤘다.
 
조훈현 9단, 송태곤 9단, 한국최초 여성 9단인 박지은 9단도 이날 행사에 함께 여러명의 아이들과 한꺼번에 바둑을 두는 ‘지도다면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꿈을 그려요 ‘꼬마 피카소’
 
7000명의 꼬마 피카소들이 하얀 캔버스 위에 꿈을 수놓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없었던 신한카드는 지난 6월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열었던 제 7회 꼬마피카소 그림축제 시상식을 22일 본사 10층 강당에서 가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그림 그리기, 글짓기 외에도 포토존 설치, 고적대 및 삐에로 공연, 부모님을 위한 스포츠마사지실 운영해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또 퀴즈이벤트, 부모님 및 어린이 장기자랑, 7공주 축하공연, 보디페인팅, 캐리커쳐 및 캐릭터풍선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 금융교육 ‘눈높이 학습’
 
22일 오전 거래소는 때아닌 ‘꼬마 애널리스트’들로 북적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증권·금융 캠프이 요즘 인기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다음달 6일부터 이틀동안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증권·금융 캠프’를 개최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120명으로 이 가운데 40명은 서울·경기지역 이외의 지방소재 학생으로 선정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금융지식을 직접 체험해 실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초등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증권과 금융을 게임을 통해 쉽게 교육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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