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반등을 반영해 1070원대 초반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이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이 합의되지 못해 유로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반면 미국은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피치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함과 동시에 '안정적' 전망을 부여해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유로채권 발행은 합의하지 못한 반면 1996년 스웨덴이 금융거래세 도입 후 금융거래의 절반이 영국으로 넘어갔던 경험에 비춰 금융거래세 도입은 둔화일로의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매수 지속 등이 원화 가치를 지켜주고 있는 양상"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대외변수에 따라 1060~10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68~1074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국제환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17일 원·달러 환율은 다소간의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전일 외국인은 6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로 전환했는데, 이는 이달 초 순매도 규모 감안 시 수급상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못되나 심리적으로 달러매수심리를 되돌리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66~1076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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