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사고뭉치' 관리종목들이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겨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자본잠식 등의 이유로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즉각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이 중 에이치앤티를 제외한 6개 기업은 이미 자본잠식 50% 이상 혹은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다.
이룸지엔지는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리종목 사유추가 등 별도 시장조치가 없지만 이번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제일창투, 히스토스템은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됐고 세계투어, 케이에스알과 한림창투는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지정돼 상장폐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한림창투 관계자는 “한림창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사유 중 하나는 자본잠식 때문”이라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반기 감사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회계법인 측에서 착각하고 반기 검토보고서를 전달하는 바람에 반기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또다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되고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실질심사 없이 바로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반기보고서를 못 냈다는 이야기는 감사의견이나 자본 잠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자본잠식 50%된 기업이 또 자본잠식을 기록하게 되면 바로 상장폐지가 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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