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금융위기 후 최저치

中企대출 부실은 꾸준히 증가 추세

입력 : 2011-08-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부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감원이 내놓은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보험회사 총대출 잔액은 9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91조2000억원) 보다 0.22%(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6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63조원) 대비 1.27%(8000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28조2000억원) 보다 2.13%(6000억원) 줄었다.
 
특히 대출채권 연체율의 경우 전분기말(1.12%)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09%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2009년 1월말 3.94%로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8%로 전분기말(0.87%)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61.6%)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말(0.46%)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47%로 0.5% 내외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7%로 전분기말(1.69%) 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의 대부분(67.0%)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전분기말(2.56%) 대비 0.03%포인트 오른 2.59%였다.
 
지난 6월말 기준 보험회사 부실대출비율은 전분기말(1.15%) 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1.2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0.33%로 전분기말(0.33%)과 같았고,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각각 0.17%와 0.23%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중 부실대출비율은 3.22%로 전분기말(2.98%)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 중 부실대출비율(4.40%)이 전분기말(4.15%) 보다 0.25%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소기업대출 부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잔액이 증가추세지만 보험권의 가계대출은 보험계약과 연계된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 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안정적인 추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평균을 상회하는 연체율 및 부실대출비율을 보이고 있어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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