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자 금융감독당국이 매일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오전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고, 8일 국내 금융시장과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를 매일 오전 8시30분에 개최키로 했다.
회의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사무처장, 국장급 이상, 금감원 부원장, 부원장보 등이 참석하며, 국내 금융시장 뿐 아니라 매일 새벽에 종료되는 유럽·미국 등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한다.
또 금감원 해외사무소 및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 핫라인을 유지하고, 금융업권별로 개별 금융기관의 미시적 건전성 뿐 아니라 외환분야와 금융시스템 전반에 관한 거시적 건전성도 면밀히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와 관련, 국내 자본·외환시장의 개방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대외 불안요인 파급될 경우 여과 없이 전달돼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양호한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대외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 등 시장상황을 봐 가면서 필요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 조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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