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주주-계열사간 부당지원 행위 검사 역량 집중”

권혁세 금감원장, 변액보험 환급률 개선도 지시

입력 : 2011-08-19 오후 3:08:16
[뉴스토마토 이승국·송지욱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앞으로 보험회사의 대주주 등 부당지원 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자산거래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를 위한 감독·검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대주주 등에 대한 부당한 지원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험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사회기능도 활성화해 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보험회사가 계열사의 골프회원권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대주주-계열사 간 불공정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권 원장은 또 “최근 국제 금융시장불안과 주가 하락으로 일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과 고배당 등을 자제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보험회사는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도 말했다.
 
권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 정부의 노력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과 손익상황 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을 과소지급하는 관행을 없애고 서민을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할 것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변액보험상품의 경우 초기 해약시 환급금이 적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환급금 수준을 현재보다 높이고 환급률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해마다 늘고 있는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보험사기조사 업무가 사후 적발 위주로 진행돼 한계가 있다며 보험사기 유발요인 차단 등 예방 차원의 내부통제 관리도 높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보험사 CEO들은 권 원장에게 보험회사의 해외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험이 그대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CEO들은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 rots 대책 중 ‘교통사고 환자의 의료수가 일원화’ 등 다른 부처와 관련된 마무리하지 않은 사항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생계형 채무자의 빚 감면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비롯해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김우진 LIG손해보험 사장, 김창재 롯데손해보험 부사장,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문경모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송지욱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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