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또다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2.93포인트(1.57%) 떨어진 1만817.6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8.59포인트(1.62%) 내린 2341.84를, S&P500 지수는 17.12포인트(1.5%) 하락한 1123.5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4주 연속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주간단위 최장기록을 세웠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 후 저가매수세 유입과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유로본드 공동발행 법안 제정 가능성을 밝힌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전환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들이 글로벌 경기 전망을 속속 하향하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JP모건이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을 2.5%에서 1%로, 내년 1분기 성장률은 1.5%에서 0.5%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씨티그룹 역시 미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글로벌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델의 실적쇼크에 이어 휴렛팩커드(HP)가 실적부진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며 20% 급락했다. IBM도 3.8%, 애플은 2.74% 떨어졌다.
금융주중에는 유럽계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3.7%, 도이치뱅크도 3.66% 하락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0.57%, HSBC는 0.85% 내렸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짙게 반영되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센트(0.2%) 하락한 배럴당 82.2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4주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