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2분기 총외채는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분기보다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3일 6월 말 현재 총외채는 3980억 달러로 지난 1분기 증가폭(226억 달러)보다 둔화된 154억 달러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기외채 비중이 줄고 외채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던 은행부문 외채가 크게 둔화됐다.
단기외채는 6월 말 현재 1497억 달러로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7.6%로 1분기 말보다 1.2%p 하락했다.
은행부문 외채는 1965억 달러로 총외채의 49.4%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는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무역금융 등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외화조달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2분기 중 은행 단기외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 은행단기외채는 146억 달러 증가한데 비해 올 2분기에는 3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부문 외채는 892억 달러로 총외채의 22.4%를 차지했다.
비은행금융·기업 부문 외채는 1123억 달러로 총외채 대비 28.2%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외채권(4874억 달러)이 외채(3980억 달러)보다 895억 달러 많아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지급능력지표를 나타내는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35.5%로 주요 선진국보다는 낮고 신흥국들 보다는 대체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별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을 살펴보면, ▲ 영국 427.8% ▲ 프랑스 198.8% ▲ 미국 157% ▲ 일본 47.6% ▲ 멕시코 23.4% ▲ 브라질 16.8% 등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 GDP 대비 총외채 비율이 높은 것은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대외의존도와 시장개방도가 높은 데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