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뭐기에'..통신3사는 '전쟁중'

'주파수 확보전'에 광고속 '속도전'까지

입력 : 2011-08-23 오후 3:29:2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통신업계가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본격화를 앞두고 각종 신경전이 치열하다.
 
KT(030200)SK텔레콤(017670)의 주파수 확보경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광고 속 LTE 속도전에도 불이 붙었다.
 
KT와 SK텔레콤이 1.8㎓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LG유플러스(032640)가 타사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하는 것도 모두 LTE시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KT-SKT, 주파수 확보전 5일차..1.8㎓에 목매는 이유는?
 
지난 17일 시작된 주파수 경매전은 5일째인 23일에도 라운드를 거듭하고 있다. 그 와중에 1.8㎓ 대역 주파수 가격은 이미 최초 입찰가 대비 2000억원 이상 뛰었다.
 
더 이상 가격이 오를 경우 부담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만 KT와 SK텔레콤 모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것은 1.8㎓ 대역을 받아야 LTE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경쟁사보다 많은 주파수를 확보해 우위에 서 있던 SK텔레콤의 경우 LTE용 주파수는 800㎒ 대역 20㎒폭 뿐이다.
 
이번 경매에서 2.1㎓ 대역 20㎒ 폭을 가져간 LG유플러스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800㎒ 대역 20㎒ 폭을 합치면 40㎒에 달한다.
 
아직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KT는 2세대(2G) 서비스 종료 이후 보유하게 될 1.8㎓ 대역 20㎒에다 이번 경매를 통해 1.8㎓ 대역을 차지하게 되면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빠른 연속대역을 확보할 수 있어, 한 발 늦게 시작했지만 경쟁사를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
 
◇SKT-LGU+, TV광고 속 '속도전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알리기 위한 광고전도 벌이고 있다. 
 
3세대(3G) 대비 LTE의 차별요소가 데이터 전송속도의 차이에 있는 만큼 빠른 속도를 내세워 대중들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광고 속에 배우 원빈을 등장시켜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내세웠다.
 
원빈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를 하면서 "솔직히 컴퓨터 놔두고 누가 스마트폰을 다운을..."이라고 미처 말이 끝나기 전에 다운로드가 완료되자 깜짝 놀라며 "다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원빈의 모습을 담았다.
 
SK텔레콤이 빠른 다운로드 속도에 놀라는 원빈의 모습을 통해 재치있게 LTE 서비스의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줬다면, LG유플러스는 경쟁사를 직접 겨냥해 '타사 4G보다 2배 더 빠른 U+ LTE'라는 공격적이면서도 직접적인 광고 카피를 사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의 실제 경연 장면을 소재로 'TV 다시보기 다운로드'편을 내놓았고, 최근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의 장면을 담은 '고화질 동영상 다운로드' 편을 차례로 선봬 경쟁사보다 2배 더 빠르다는 속도차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LG유플러스의 광고가 눈길을 끄는 것은 U+ LTE와 타사 4G의 속도 비교를 광고에서 직접 보여줬다는 점이다.  비교광고의 컨셉이어서 심의도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김재현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이번 '속도의 차이가 역사를 바꾼다' 광고 캠페인을 통해 4G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1등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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