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미국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22.11포인트(2.97%) 급등한 1만 1176.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68포인트(4.29%) 오른 2446.0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53포인트(3.43%) 상승한 1162.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회복 우려감을 키웠다. 미국 동해안 중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10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전달의 -1과 6월의 3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한 29만8000건으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둔화가 심화되면서 오히려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연례심포지엄에서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시사한 후 S&P500지수는 28% 상승한 바 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9개 종목이 올랐다.
금융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만이 1.87% 하락했다. 모기지상품 관련 보상금 지급으로 88억달러가 넘는 2분기 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UBS는 3500명의 직원을 감축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5.23%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가 모기지상품 판매와 관련된 소송에 대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7% 하락했지만 이날은 0.33% 올랐다.
원자재주와 기술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가 4%대 상승했다.
애플은 오는 9월말 아이폰5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에 4.81% 뛰어올랐고, 애플의 아이폰5 판매권을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스트린트가 10.12%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도 3%대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