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00355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LG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000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4.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560억7700만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0.7% 급감한 3689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서브원 등 주요 계열사 실적 저하가 LG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LG화학과 서브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와 49% 줄었다.
전문가들은 LG의 실적 부진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LG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 서브원에 연동된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성장 모멘텀 둔화 ▲ 실트론 상장 연기 가능성 ▲ 전자계열의 불투명한 전망 등 악재가 LG의 3분기 실적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외 증권사들은 LG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003450)은 24일 LG에 대해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역성장할 공산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KTB투자증권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외국계 골드만삭스는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25%, 21% 하향한다며 목표가를 11만3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