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만나 세계경제 문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엘리제궁 측은 "이번 방중의 목적은 프랑스가 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회의 전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프랑스 경제가 신용등급 강등 소문까지 도는 등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만큼 중국 측에 자국과 유로존의 경제적인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이자 세계 경제 2인자로 유로존을 구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두 정상이 만들어낸 금융거래세 부과 정책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의 지지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 캉롱 중국인민 대학 교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에 유럽 남부 지역 투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비아 반군 지원에 앞장서온 보여온 프랑스는 중국이 리비아 반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랑스의 방중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션 웨이 ESSCA 경영대학 교수는 "프랑스는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외교정책을 펼쳐 왔다"며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경선 당시 중국은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을 지지하는 대가로 IMF 부총재직을 확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한데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번 방중에서 글로벌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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