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외국인 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2분기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480억 달러에 육박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79억달러로 전분기(463억달러)대비 4%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환은행 외환거래는 지난해 2분기 454억3000만달러에서 3분기 394억8000만달러로 줄었으나 4분기에 42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외환거래 규모 증가는 현물환 거래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2분기 현물환 거래는 경상거래 및 외국인 증권투자 거래규모 확대 등으로 전기대비 9% 증가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물환, 외환스왑, 통화옵션 거래를 포함한 외환상품거래는 279억달러로 전기와 동일했다.
손승화 한은 국제국 조사역은 "선물환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현물환 거래가 2분기에 집중되면서 외환거래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물환 거래는 통상 환전거래를 의미하는 데 기업들이 수출입할때 돈을 주고 받는 경상거래가 증가했고 외국인들이 2분기에 채권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외환거래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분기 외국인 채권투자규모는 53억2000달러로 전분기 10억8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기간 경상거래는 전기대비 354억달러 증가한 345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주식투자는 1771억 달러로 같은기간 296억달러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26억달러로 전기대비 5% 증가했으며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도 254억달러로 같은기간 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75억달러로 전분기(71억달러)대비 5% 증가했고 은행간시장 거래는 현물환거래 증가로 전분기(392억달러)대비 3%증가한 405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