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아웃도어 패션브랜드 경쟁 `점입가경`

아웃도어시장 매년 20~30% 급성장..광고선전비 100억대
무채색 등산복은 옷장으로..다양한 색상에 기능까지 갖춘 등산복 대세

입력 : 2011-08-26 오전 11:00:14
[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가을바람이 선선해지면서 스포츠 아웃도어 패션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20~30%씩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올 가을에도 성장세는 여전할 전망이어서 업체간의 경쟁은 가을 단풍만큼이나 붉게 달아올랐다.
 
2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에 따르면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총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1조원을 돌파한 이래 올해는 4조96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시장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5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더해 올해 연간매출 목표만 6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그 뒤로 코오롱스포츠와 K2가 지난해 매출 각각 4200억원과 3100억원을 올리며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들의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K2가 29%로 가장 높고, 노스페이스(18%), 코오롱스포츠(17%) 순이다. 시장 1위 노스페이스의 성장세를 능가한 K2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처럼 선두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디자인을 보다 강화하고, 구매층도 다양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과거 무채색 위주의 등산복은 이제 입지 않는 옷장 속의 애물단지가 됐다. 다양한 색상의 가미된 등산복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가볍고 따뜻한 다운재킷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는 자극받고 있다.
 
정수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여가시간의 확대가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을 가져왔다"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꼐 아웃도어 업체들의 스타마케팅 전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가진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만 148억6471만원을 지출했다. K2코리아는 119억681만원, 블랙야크는 66억893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
 
업체들은 보통 매출의 3~4% 가량을 광고 선전비로 지출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올해도 이들의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노스페이스에서는 빅뱅, K2는 군대간 현빈 대신에 원빈, 네파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2PM'을 간판 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광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K2 관계자는 "과거 K2가 현빈을 내세웠을 때 현빈이 입었던 72만원짜리 바람막이는 단시간에 완판됐다"며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큰돈을 지불하며 스타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경훈 기자 kmerce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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