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금감원, 종목명 기재 엇갈려..‘혼란’

입력 : 2011-08-26 오전 11:22:23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동일한 상장사를 두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각기 다른 사명으로 공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두 기관이 이 차이를 알고 있음에도 기관의 규정만을 내세우며 서로간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의 기업들 공시 정보에서 사명이 기관마다 각기 다르게 게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상장한 광희리츠(140910)의 경우 금감원에서는 '광희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거래소에서는 '광희리츠'로 정보가 제공된다.
 
증권사인 HMC투자증권(001500)의 경우 금감원에서는 '에이치엠씨투자증권', 거래소에서는 'HMC투자증권'으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회사', 거래소는 '신한지주(055550)'로 나타난다.
 
대형 상장사인 KT&G(033780)는 금감원에선 '케이티앤지', 거래소에서는 'KT&G'로 표기되며 현대차(005380)는 금감원이 '현대자동차', 거래소에서는 '현대차'로, 포스코(005490)는 금감원이 '(주)포스코'로 거래소가 'POSCO'로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각 기관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원칙적으로 법인 등기부등본에 표기된 사명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등기부등본의 사명을 활용한다"며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영문으로도 검색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상장시 사명이 길 경우 줄이고, 영문명을 원할 경우 요청대로 상장절차를 진행한다"면서 "금감원 기재 사명으로도 정보가 검색된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 모두 검색에는 불편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정보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금감원 다트 정보에서 KT&G(033780)를 찾기 위해 '회사명찾기'를 들어가 'KT', 'KT&G'를 시도해도 뜨지 않고 '케이티앤지'로만 검색할 수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관련 담당자는 "한국거래소와 연락해 모범적인 방안이 있는지 협의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황상욱 기자 eye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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