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켓몬스터 동종 업체 맞아?..'너무다른 문화'

입력 : 2011-08-27 오후 4:36:5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가 IT업종의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채용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업계 1·2위를 다투는 쿠팡이나 티켓몬스터에 취업희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두 업체의 분위기를 들여다 보자. 업무나 규모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기업문화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티몬'..조직력 부족(?)
 
티켓몬스터는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추구한다. 직급은 최소화하고 조직구성원간 경력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노력하고 야근을 하더라도 집에서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하자는 게 티모니언들(티켓몬스터 직원)의 모토다.
 
이렇다 보니 업무처리나 협업 과정에서 조직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내부 지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일반 회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요? 어린 동료들이 많다보니 그런 게 없지 않죠. 하지만 이것이 티켓몬스터의 진정한 강점이자 개성이라고 봅니다.” 이승민 인사기획실장의 말이다.
 
◇진지한 프로 '쿠팡'..정형화된 분위기(?)
 
반면 쿠팡은 직원들에게 숙련되고 진지한 업무방식을 권유하고 있으며, 좀 더 수직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한다.
 
특히 임원진이나 고위 실무자들은 인터넷업계에서 잔뼈 굵은 30~40대 경력자들이 대부분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임원 3명이 신현성 대표의 친구이자 공동창업자며, 심지어 인턴 1기 출신 임원도 있다. 이는 서로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쿠팡은 이같은 기업문화가 티켓몬스터를 넘어 업계 1위로 뛰어오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은이도 중요하죠. 하지만 회사가 내실 있게 크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의 인재관이다.
 
◇젊은피의 자유분방함 VS. 꼼꼼하고 계획적인 일처리
 
출범 1년에 불과한 두 업체는 왜 이렇게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갖게 된 것일까.
 
이는 CEO들의 성향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티켓몬스터 신 대표는 20대 후반의 ‘젊은 피’답게 혁신과 변화를 추구한다.
 
실제 그는 리빙소셜과의 합병 이유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문화를 동경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쿠팡의 김 대표는 워크홀릭 성향에 꼼꼼한 일처리를 추구한다는 평가다.
 
쿠팡 한 직원은 “대표님은 주말에도 일할 때가 많고 술 마시거나 운전해 밖으로 나가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직원들에게 주말 업무를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사업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영업현장에서부터 언론응대까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쿠팡과 티켓몬스터.
 
두 업체 모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기업문화가 소셜커머스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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