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올 상반기 수익 늘었어도 이익 '주춤'

신한 당기순이익 4193억 기록.. 현대, 삼성, 롯데 순
연체율 늘고 건전성 나빠져

입력 : 2011-08-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비씨, 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카드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대손비용은 지난해 하반기 1610억원에서 올 상반기 5339억원으로 늘어났다.
  
◇ 신한카드 당기순이익 가장 높아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카드사의 수익은 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월에 분사한 KB국민카드를 포함하면 수익은 8조6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1조를 넘은 1조51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서 대손준비금 등 대손비용이 큰폭으로 늘고, 비용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1.7% 증가해 당기순이익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IFRS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가 419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 953억원, 삼성카드 841억원, 롯데카드 731억원, BC카드가 56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국민카드의 경우 -498억원, 하나SK카드도 -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 연체율 늘고 건전성 나빠져
 
카드 전업사의 연체율은 1.74%로 작년말에 비해 0.06%포인트 늘었고, 카드 채권의 연체율은 1.5%로 같은 기간 대비 0.08%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이래 처음으로 상승한 기록이다.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로 지난해 말보다 1.9%포인트 하락해 건전성 면에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의 휴대폰단말기 할부채권을 처리하면서 이 부분이 늘어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6.7%포인트 떨어진 12.7%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1.7%로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신용카드의 올 상반기 이용실적은 모두 273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카드대출은 현금서비스가 41조1000억원, 카드론이 12조5000억원으로 6개월 전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추세를 보였다.
 
한편, 체크카드는 이용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지난해 말 대비 13.7% 늘어 큰 폭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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