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또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제한하면서 갈등이 악화됐다.
현재 현대상선의 주식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한 현대그룹의 우호주주가 39.64%, 현대중공업이 23.66%,
현대건설(000720)이 7.7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대우조선해양을 특별관계자로 추가하면서 현대상선 지분 2%를 갖게되면 케이프포춘(6.14%), 넥스젠캐피탈(5.14%) 등과 함께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 케이프포춘이 조만간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케이프포춘을 대체하는 특별관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싸움에 대우조선해양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현대 상선과 지속적인 수주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현대상선이 우호지분을 지속적으로 추가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은 1만 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분매입과 관련한 조항을 옵션으로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의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주주간 계약을 통한 '특별관계자'로 추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보통주를 2% 또는 1000억원에 달하는 수량 중 적은 수를 취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