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영등포역 지하도상가가 깔끔한 현대식 쇼핑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설공단이 7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9일 영등포역 지하도상가가 쾌적하고 편리한 시민 생활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연계된 영등포역 지하도상가는 영등포뉴타운지하상가까지 이어지는 지하 쇼핑몰 연장의 진입부에 위치해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방 타임스퀘어 등 인근의 대형쇼핑몰과 이어지고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에 이르는 서울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핵심상권이다.
하지만 30여년이 흘러 시설이 낡고 통행도 불편해 지상의 역세권 근린상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가 민간 위탁한 사업자인 (주)영등포역쇼핑센터가 지난 2월부터 75억원을 투입해 노후시설에 대한 전면 개보수 공사를 시행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천장, 바닥재, 조명, 급배기시스템 등 주요시설이 모두 교체됐다.
휴식공간이 없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점포공간을 7% 줄여 시민을 위한 공간을 3% 늘렸고, 그 결과 여성휴게실과 수유실 등 휴게공간이 확충됐다.
천장과 바닥은 밝고 화사한 고급 마감재로 바꾸고, 고효율 등기구를 설치해 지하공간의 약점이 줄어들었다.
최신 급배기시스템(집진설비)과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해 공기의 질까지 크게 향상시켰으며, 석면 등 유해물질도 완전히 제거했다.
화장실도 시설면적을 확대해 여성 화장실 변기수는 기존 9개에서 13개로, 남성 화장실 변기수는 기존 8개에서 9개로 각각 늘려 불편함을 덜었다.
또 다목적화장실 및 장애인 점자블록, 낮은 경사의 계단 등을 새로 설치해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해당 상가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공단은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내 29개 지하도상가에 대한 민간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1단계로 시설 개보수가 시급한 노후상가 5개소(강남역, 영등포역, 강남터미널 1~3구역)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들 상가에 대한 리모델링은 강남역 지하도상가의 경우 백화점 수준의 고급상가로 지난 7월 15일 재개장했고, 영등포역 지하도상가에 이어 현재 강남터미널 1~3구역 지하도상가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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