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묻지마' 급등락 판친다

거래소 조회공시에 '이유 없다'

입력 : 2011-08-29 오후 3:30:33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닥지수가 지난 주 다시 500선 밑으로 밀려난 가운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주가가 롤러코스터 처럼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만 에코페트로시스템(042870), 선팩테크(054010), 에이치앤티(088960), 바이오톡스텍(086040) 모두 4개 업체가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현저한 주가급등락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다.
 
상품 중개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에코페트로시스템(042870)은 지난 24일 뚜렷한 이유 없이 하락한 이래 3거래일 연속 14%대 급락세를 기록하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날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역시 14.71% 급락세를 멈추지 못한채 장을 마감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선팩테크(054010)는 지난 24일 가격거래제한폭(15%)까지 주저앉으며 3거래일 연속 급락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선팩테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31분부터 선팩테크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반면 아무런 호재 없이 급등세를 기록한 종목도 있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에이치앤티(088960)는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현저한 급등락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14.97%로 반등하며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23일 다시 13.46%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24일 다시 14.92% 상승하며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에이치앤티 역시 투자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29일 13.75%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자연과학연구개발업체 바이오톡스텍(086040) 또한 이달 들어 특별한 이유없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2일 12.74% 하락한 후 23일 15% 다시 급락하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다. 29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4% 상승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지난 19일 14.89%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가격거래제한폭까지 상승한 클루넷(067130)은 코스닥시장으로부터 받은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추격매수를 쫓기 보다는 회사의 내재적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항상 급격한 급등락이 있을 시에는 원인이 시장흐름에 따른 수급논리인지 혹은 실적 때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2분기 실적 혹은 3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마땅한 재료 없이 단순히 추격매수가 몰리고 있다면 무조건 따라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전상용 SK증권 스몰캡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뿐만 아니라 고령화 수혜주, 문재인 수혜주 등 단기적인 테마주는 언제 다시 하락 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 시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내재적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강은혜 기자 hanle12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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