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붐'..증권업계도 동참

입력 : 2011-08-29 오후 3:56:2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범현대가의 사회공헌으로 '공생'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면서 증권사들의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별도의 재단을 만들거나 내부에 봉사단을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증권사 최초로 사회공헌을 위한 문화재단을 조성한 곳은 대신증권(003540)이다.
 
대신증권은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가 1990년 7월 설립한 '송촌문화재단'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고(故) 양 이사장의 사재 1억원으로 설립된 재단은 현재 기본재산 규모가 16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0%정도의 예산을 더 늘렸다.
 
명절 때마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애우들을 후원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매년 선발해 1년치 수업료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도 지난 2000년 3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사업과 장학사업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희망북카페'지원사업, '글로벌문화체험단', '조손가정 제주캠프', 교복지원사업은 물론, 미래에셋봉사단과 연계해 아동보육, 장애인, 노인시설 등에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더불어 물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KTB투자증권(030210)도 지난 2000년 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를 설립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문화예술, 장학결연 등의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의 2배수를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KTB 행복한 점프기금' 제도를 운영해 서울·경기지역 조손세대 가정 아동과 청소년 50여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KT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365일간의 착한 팔로잉'이라는 트위터 기부 캠페인에 팔로워가 한 명 늘어날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총2500만원을 기부했다.
  
대우증권(006800)은 지난 2009년 7월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사회공헌예산을 30% 이상 늘려 단체수와 지원금액 등 사회공헌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을 핵심 사회공헌 테마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의 외국인전용의원을 비롯한 6곳의 무료병원에 운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도 후원해 이들을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 2채와 학교운영, 교사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정서가 기업 사회공헌의 질적 부문보다 양적인 확대에만 관심을 두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의 양적 측면보다 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한데 외부에선 매출액의 몇 %를 기부했는지만으로 평가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프로그램 나열이나 기부액 집계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자연재해 등 큰 이슈가 있으면 회사 규모별로 할당액이 내려온다"며 "회계상 나가는 기부금 등의 계정과목이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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