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54)이 차기 총리로 당선됐다. 지난 2009년9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에 이은 3번째 총리다.
전문가들은 노다 재무상이 직면한 엔고 추세와 대지진 복구 비용 마련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도쿄 동쪽 지바현 출신으로 와세다대학 정치학과를 졸업, 일본 정치인 양성소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이다. 지난 1993년 일본신당으로 의회에 입성해 2000년 민주당으로 당을 바꿨다.
그는 중의원 5선 의원이며 지난해 6월 재무상으로 임명됐고 지난 3월 이후 간 총리 퇴진설이 나오자 강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올랐다.
◇ 전문가 “노다 후보 정책은 간 행정부와 같은 방향”
키타다 타카요시 미스비시 연구소 투자전략부장은 "노다 당선자는 이전 행정부에서도 재무상으로의 역할을 해낸 인물인 만큼 앞으로 일본 정부의 정책 방향은 유지될 것"이라며 "간 나오토 전 총리와 노다 재무상의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아쿠타 토모미치 미츠비시 UFJ 연구소 선임 연구원도 "노다 요시히코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전임인 간 나오토 총리의 정책을 이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키타카 마수야마 일본국립정책연구대학원 교수는 "다른 어느때보다 야당인 자유당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노다 재무상은 후보들 중 가장 현실적인 경제 관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소비세 인상과 같은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다 요시히코는 이번 경선에 등록한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국가의 막대한 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인물이며 간 전 총리는 소비세유를 현행 5%에서 10%선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 日 경제, 새리더로 도약 할 수 있을까
마사나가 코노 아문디 투자 전략가는 "새로운 내각이 출범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노다 재무상이 소비세율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시장은 긴장은 하고 있지만 엔고 저지에 있어서의 확실한 효과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쿠지 오구보 소시에떼 제네랄 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노다 재무상이 총리자리에 오른 만큼 엔고 추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새로운 총리로 당선된 노다 재무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다만 나카유키 야마기시 미츠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 투자 전략가는 "강경파인 노다 재무상이 승리가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고, 제프리 킹스톤 템플 유니버시티 아시아학부장은 "노다 재무상이 내년 9월 말까지 임기를 채울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다 재무상은 간 내각이 직면했던 토호쿠 대지진, 엔화 강세, 당 분열 등의 문제를 고스란히 이어받았을 뿐"이라며 "환호성과 박수를 멈추고 냉정한 고민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