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CJ그룹이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규모를 두배 늘려 본격적인 인재양성에 나선다.
또 경력직과 장애인, 고졸 채용도 수시 모집의 형태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
CJ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CJ인재개발원과 각 대학 캠퍼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대학졸업자 대상의 공개채용 전형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졸 공개채용은 다음달 14일부터 27일까지 모집기간과 면접 등 과정을 거친 뒤 11월말 80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 상반기 채용 인원 400명을 포함하면 올 신입대졸 채용인원은 기존에 발표한 900명보다 300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CJ그룹이 채용한 신입사원(580명)의 2배가 넘는 1200명 수준이다.
CJ 관계자는 "별도로 대한통운 인력을 뽑지 않지만 필요에 따라 대졸 신입을 배치할 수 있다"며 "대졸신입 채용규모를 늘린 이유는 10년뒤 글로벌CJ 취지에 걸맞는 인재양성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2000명 이상 채용하기로 확정하고 장애인 직원과 고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360여 명의 그룹 내 장애인 직원 수를 올 연말까지 2배 이상인 700~800여 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각 계열사별로 수시 공채를 진행한다.
이들은 주방조리, 디자인, 미소지기(극장운영), 시스템운영, 전화상담 등 종합생활문화기업 CJ그룹에 특화된 직무에 배치된다.
고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다.
지난해 900여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CJ그룹은 올해 생산직과 주요 계열사의 서무를 담당할 사무직 분야에 1850여명의 신규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CJ는 “향후 고졸과 장애인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용이 확정된 고졸과 장애인들은 CJ푸드빌 점포운영이나 CJ CGV 슈퍼바이저, CJ GLS 물류운영, CJ텔레닉스 전화상담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영흥 CJ그룹 인사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 위해 채용 규모 확대를 결정했다”며 “CJ가 영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외식서비스 산업이 일반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 효과가 2배 이상 높아 채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