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뉴모닝, K5, 그랜저HG, 아반떼MD, 스포티지R 등 중고차 시장 판매 인기 차종들의 '몸값'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현재 시판중인 인기신차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2011년식 중고차의 몸값은 평균 93.4%로 나타났다. 신차가격에서 7%도 채 감가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상위권 5개 차량의 평균 잔존가치는 98%였으며 1위를 차지한
기아차(000270) '올 뉴모닝'은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넘어서 105%를 기록했다.
카즈에서 거래되고 있는 2011년식 올 뉴 모닝은 1300만원선으로 신차보다 60만원이나 비싸다. '썬루프'와 여성선호사양들로 구성된 '스위트(75만원)', '네이게이션(90만원)' 등 편의사양이 추가돼 구입가격이 높아지면서 신차보다 더 비싼 중고차가 된 것.
여기에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늘면서 1개월 이상 소요되는 출고 대기기간도 가격역전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K5'는 지금도 2% 수준 감가에 그친 상황이다. 입소문을 통한 인기 상승 이외에도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개월의 출고 대기기간 때문이다. 현재 2011년식 K5는 25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 '그랜저HG' 역시 2% 수준 감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판매고로 인해 중고차 매물 역시 다른 신차보다 풍부한 편이지만 빠른 회전율을 나타내고 있다.
SUV 판매 1위 기아차 '스포티지R'은 약5% 감가된 모습이다. 2011년식 중고차가격은 2360만원으로신차가격에서 150만원 저렴해졌는데, 이는 300만원 이상 저렴해진 동급 SUV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재범 카즈 딜러는 "출고대기 기간이 1~2개월 소요되는 인기 신차일수록 구입 후 바로 탈 수 있다는 중고차의 장점이 가격강세를 부추기는 이유가 된다"며 "또 고가의 편의사양이 추가된 차량을 기본사양의 차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고차를 살 때는 할부이율이 높은 편이라 현금 구입시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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