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STX조선해양이 2분기 해외영업장 정상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TX조선해양(067250)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영업이익율은 다른 조선업체들이 모두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4.7%로 직전인 1분기 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13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에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원인은 건조경험 누적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장의 매출증가 덕분"이라며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특히 STX의 각 해외사업장의 건조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대련의 하반기 건조량은 8척으로 상반기 5척에서 3척 늘었고, STX OSV는 15척으로 상반기 10척에서 5척이 늘었다. 또 지난해 수주한 크루즈 선박도 올해 1월부터 건조가 시작돼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선박은 건조를 시작하면서부터 매출로 인식되고, 후 공정으로 갈수록 매출인식률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TX대련의 인도척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STX조선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울러 핀란드 조선소가 적자를 탈피하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건은 지주회사인 STX가 주체로 계열회사의 참여없이 무차입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이 세워졌지만, 시장에서는 STX조선해양이 STX그룹의 최대 사업인만큼 리스크가 동일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엄 연구원은 "본입찰에 들어가게 되면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염두해 둘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제 연구원도 "STX조선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하이닉스 인수건"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전은 지난달 20일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이 한차례 미뤄져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며, 입찰에 참여한 STX와
SK텔레콤(017670)의 예비실사는 2일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