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중소형주인 스몰캡 종목을 직접 취재한 이야기 듣는 순선데요. 오늘은 산업부의 문경미 기자 나왔습니다. (인사) 오늘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기자 : 지난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인데요.
제닉(123330)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 벌써 상장한 지 한달이 지나고 있네요. 제닉은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기업이잖아요. 상장 당일 저희 매체에 유현오 대표가 직접 출연해주셨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닉에 대한 제품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홈쇼핑을 통해 많이 만나 보셨을텐데요. 상장 당시 공모가 2만2000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출발했죠. 상장 당일 4만900원 고점을 찍으며 그야말로 화려하게 등장했는데요. 그러나 곧이어 터진 미국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새내기주인 제닉은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됩니다. 제닉은 지난달 10일까지 사흘간 30%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가가 2만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앵커 : 회사 소개에 앞서 증시 상황과 맞물린 새내기주의 어려운 환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주가가 많은 부분 다시 당초 상장 시점대로 회복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요.
기자 :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인데요. 여기에는 차익 실현을 겨냥한 기관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주분포도를 살펴보면 유현오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29.2% 2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1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했는데요. 기타에 포함된 기관들의 물량까지 가세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당장 매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인데요.
그러나 여기에 대한 기관들 매수 대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일 이후부터 9월말까지 매일 기관 요청에 의한 NDR이 제닉 본사와 여의도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상장 전 이 회사에 투자했던 기관이 상장 당일 전부 매각했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이야긴데요. 스틱은 보유 중이었던 제닉의 상환전환우선주 40만3563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전량 매각했는데요. 주당 매각가는 3만6153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145억원이었습니다. 스틱은 제닉에 지난 2006년 6월 투자했었는데요. 그 뒤에 투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거의 21억7500만원 규모입니다. 단계적인 엑시트 이후 남았던 물량을 모두 떨어낸 모습인데요. 회수 시점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전체 8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 시간에 기획방송으로 나갔던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닉에 대한 투자 스토리를 들려줬던 게 생각나는군요.
기자 : 그야말로 벤처기업의 보배를 찾아내고 벤처캐피탈의 입장으로 따지자면 성공적인 투자회수까지 거둔 셈이지요.
앵커 : 자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인 회사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기자 : 네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제닉의 핵심 제품과 기술, 앞으로의 전략을 차례대로 짚어볼까 합니다. 제닉은 2001년 9월 설립돼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데요. 그동안 바이오패치, 기능성 스킨케어 등을 개발해왔습니다. 그리고 다들 하유미팩으로 잘 알고 계신 온도감응성 수용성 하이드로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 마스크팩의 OEM과 ODM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앵커 : 예전에 유현오 대표가 직접 나오셨을 때, 이 하이드로겔 마스크에 대한 설명을 시트마스크와 비교하며 보여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야말로 시트, 천 마스크는 물이 흘러내리는데 비해 겔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기자 : 저는 전국의 많은 여성분들 그리고 남성분들도 이 팩을 많이 접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일반적인 마스크팩이라고 하면 아주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크게는 건조타입의 액상형 제품과 분말형 제품이 있을 수 있고, 이 제품들은 씻어내거나 닦아야 하는 제품들이구요. 젤타입으로 수용성, 바로 제닉의 제품이죠. 젤타입의 불용성 제품이 있습니다.
다른 제품과 다르게 제닉의 제품은 고분자학을 전공한 유현오 대표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크게 보면 바이오 분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체 온도에만 흡수되게끔 하는 기술을 통해서 피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사용이 편리한 것을 넘어서서 흡수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재구매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은 써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가장 무서운데요. 그 결과 현재 제닉의 제품은 4대 홈쇼핑에 전부 들어 가 있는 상황입니다. 잘 팔리는 제품을 유치하고 싶은 것은 모든 홈쇼핑 업체의 마음이겠죠.
앵커 : 그렇다면 주요 제품군이 어떻게 구성됐나요?
기자 : 하유미팩이 지난해 기준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81%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올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홈쇼핑 매출과 ODM매출의 증가로 인해 전년반기대비 매출액이 20% 증가한 56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3%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하반기 상황은 우선 3분기가 일반적으로 여름이 끝나고 피부관리를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어서 늘 실적이 올라가는 추센데요. 현재 홈쇼핑 방송분량도 더 많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제닉이 1000억원대의 매출을 넘길 전망으로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CJ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CJ(001040)홈쇼핑 내에서 단일품종으로는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J홈쇼핑의 매출은 이미 중국 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액을 뛰어넘은 모습인데요.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 우수 제품을 한류 열풍과 함께 가져나가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와 관련한 이야기와 제품 다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유현오 대표에게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유현오 (제닉 대표)]
"현재 일본 프라임홈쇼핑에 진출되었구요. 중국은 동방CJ와 미팅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중국 위생허가가 통과되면 중국 동방CJ에 런칭될 예정입니다. 현재 대만과 홍콩 암웨이를 통해서 수출하고 있는데, 중국도 암웨이를 통해서 물건이 런칭될 것 같습니다. 또 국내 홈쇼핑은 탤런트 최화정씨와 계약을 했습니다. 최근 많이 인기 끌고 있는 산소클렌징 마스크가 있는데 여기에 달걀 흰자팩을 첨가해서 새로운 개념의 산소버블마크스를 개발해서 9월 초 런칭할 예정에 있습니다."
앵커 : 일본과 대만, 홍콩 그리고 중국에 대한 아시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군요. 여기에 새로운 제품도 가세하는 모습인데요.
기자 : 사실 이 부분은 매출로 바로 잡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요. 시장에서의 평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선 중국 진출이 올 4분기에서 1분기 사이에 주목할 부분인 건 확실하구요. 또 제닉의 올 하반기 CAPA 증설 또한 국내 초과수요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염두해 물량 공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3분기를 지나며 해외에서의 소식들이 속속 들어올 것 같은데요. 또 OEM과 ODM 업체라고도 하셨잖아요. 홈쇼핑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로의 제품 판매도 이뤄지고 있지 않나요?
기자 : 맞습니다. 마스크팩 시장에서는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텐데요. 제닉은 홈쇼핑에 셀더마 마스크팩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미샤, 유한킴벌리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인 셀더마를 자체 스킨케어샵인 뮬스파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해외는 조금 전 유 대표를 통해 들은 바와 같이 일본 대만 홍콩 그리고 중국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 3M등을 통해 해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또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한 화장품 그룹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서 미국 시장으로 본격적인 행보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 중국 진출은 4분기 동방CJ를 통해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이 가시화되는 모습이군요. 그야말로 마스크팩의 시대가 활짝 열렸군요. 국내 화장품 업종들과 많이 비교되는 것 같은데요.
기자 : 그러나 실제 국내 화장품 업종과의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콜마(024720)의 경우는 화장품 재료만을 취급하고 있고, 에이블씨앤씨나 아모레퍼시픽 등은 색조를 위주로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스킨케어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제닉과의 상대비교가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토마토투자자문 전문가는 목표주가를 3만9600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아 신규매입은 지양하나, 올해와 내년에 걸친 CAPA증설로 제닉의 11년, 12년 영업이익은 각각 23%,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앞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주목할 부분은 현주가가 공모가 2만2천원 대비 60%이상 상승해 1개월 보호예수물량 28만주(지분율 5.8%)가 출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 8월 16일 전환사채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합니다.
앵커 : 앞으로의 상황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