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온라인’ 공개..KTH 온라인 게임 부활하나

세계적 히트작 'FM'시리즈 온라인 게임화
KTH, 'FM온라인' 재미 자신..적극적 해외 수출 추진

입력 : 2011-09-01 오후 2:41:1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KTH(036030)의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FM온라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KTH가 ‘배수의 진’을 치고 준비한 게임인 만큼,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KTH는 회사 역량을 집중시켰다.  
 
KTH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FM온라인’의 비공개테스트(CBT) 영상을 공개했다.
 
‘FM온라인’은 세가가 콘솔 게임으로 내놓은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M’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이다.
 
19년 전 첫 작품이 나온 ‘FM’ 시리즈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희정 KTH FM온라인TFT PD는 “‘FM’시리즈는 19년 동안 개발되면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중 가장 사실적인 축구 경기를 재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FM온라인’에 탑재된 ‘FM’ 시리즈의 게임 엔진이 ‘FM온라인’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FM’시리즈를 개발한 영국 스포츠 인터렉티브(SI)의 마일스 야콥슨 스튜디오 디렉터는 “’FM온라인’에는 ‘FM2012’에 들어갈 최신 게임 엔진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KTH도 ‘FM온라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검증된 수익 모델도 게임의 재미를 위해 포기했다.
 
홍 PD는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게임에 적용되는 선수 카드 판매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카드 판매는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선수 카드를 구입하도록 하는 수익 모델이다.
 
홍 PD는 “선수 카드 판매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이용자들이 성능 좋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데 힘을 들여 감독의 전략성을 중시하는 ‘FM’시리즈의 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위해 소셜네트워크 게임(SNG)의 수익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H는 ‘FM온라인’을 PC용 온라인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 모바일 기기까지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패드2’에서 구동하는 ‘FM온라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 시스템(SNS)도 게임속에 구현될 예정이다.
 
홍 PD는 “가을에 ‘FM온라인’의 CBT를 시작한다”며 “공개테스트(OBT) 시기는 CBT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이미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CBT 결과가 좋다면 올해 안에 OBT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에 대한 전망은 밝다.
 
홍지훈 KTH 게임사업본부 본부장은 “내년 하반기 ‘FM온라인’의 중국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태국, 대만 등 중화권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명 콘솔 게임 IP를 활용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경우, 해외 수출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콘솔 게임 개발사는 해당 게임의 해외 출시를 꺼리거나 해외 수익을 대부분 가져가는 계약을 맺는다.
 
온라인 게임이 콘솔 게임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동규 세가 코리아 부장은 “이례적으로 KTH와 세가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외 서비스를 할 경우 한쪽 회사만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일즈 야콥슨 SI 스튜디오 디렉터는 “’FM’시리즈는 아이폰, PSP 등 다양한 기종으로 게임이 나왔지만 콘솔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다양한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FM온라인’이 한국외 지역에서 서비스 되더라도 콘솔 게임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TH 일정 상 'FM온라인'은 KTH의 마지막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FM온라인’이 실패할 경우 KTH는 온라인 게임 개발을 포기하고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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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