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원 특별감사 진행중

KTX 운영실태 등 9월까지.."차라리 잘됐다"

입력 : 2011-09-01 오후 3:28:45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감사원이 KTX의 잦은 고장과 관련해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초부터 KTX-산천 제작사인 로템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는데 이번에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대해서도 함께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코레일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각 부서별로 KTX-산천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감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초쯤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중 코레일에 대한 감사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에 다시 진행되는 것으로 보통 공공기관 감사가 2∼5년마다 한 번씩인 것을 감안하면 그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짧은 기간만에 다시 실시되는 감사인 만큼 더욱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특별 감사는 올들어 KTX가 36차례나 고장이 발생하는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끼치는 일이 잦아지자 양건 감사원장이 직접 나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가 진행되자 해당 기관들은 감사결과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까 위축된 분위기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금까지 쌓였던 문제점들이나 운영상의 문제가 이번 감사를 통해 속시원히 밝혀지길 바라며, 감사원의 자료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중인 한 기관 관계자는 "솔직히 이번 기회에 문제가 드러나는지 여부를 떠나 확실한 조사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문제가 없다면 우리 조직에 더욱 좋겠지만 있다면 확실히 개선하는 게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과 국민들의 지탄을 계속 받아온 만큼 감사원의 의지가 더욱 강하지 않겠냐"며 "직원들은 충격을 받을 만한 건수가 나오는 게 아닌가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말해 불안감도 감추지 않았다.
 
감사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협조하고 있는 중"이라며 "어떤 내용을 집중 조사하고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에 대해선 현재까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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