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올라도..내려도..걱정만 쌓여

입력 : 2011-09-01 오후 4:36:1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옛 이야기에 나오는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이 이해되는 하루다.
 
1일 주식시장은 1조원을 뛰어넘은 외국인의 '사자'세에 D램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정보기술(IT)관련 종목의 강세로 장중 한때 1900선을 뛰어넘었다.
 
전형적인 순환매장속에서 주요종목에 대한 외인의 귀환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시장은 '정상화 되는 과정인지' 아니면 단지 '숏커버링에 따른 일시적 효과'인지에 대해 여전히 불안한 시각을 내비치며  우려의 눈길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 '나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005930)는 1일 전날보다 2만7000원(3.63%) 오른 77만1000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D램 현물가격의 서서히 바닥을 벗어나는데다 엘피다 등 경쟁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갈 것 이란 전망이 나오며 강한 모멘텀에 대한 외국자본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무라증권를 비롯해 씨티그룹, UBS, DSK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오는 2일 인수와 관련한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는 하이닉스(000660)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D램 가격 반등 기대감속에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달 영업일수 감소에도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하며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들의 '팔자'세에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한발 물러섰다.
 
연일 계속되는 외인들의 매수세와 관련해 시장의 평가도 갈피를 못잡고 있긴 마찬가지다.
 
한 증권 업계자는 1조원이 넘는 외인의 매수세에 대해 "결국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가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란 평가를 내린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숏커버링에 나섰거나 단지 가격메리트에 따른 수급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외국인의 수급 증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시장이 올라도, 내려도 당분간 시장 참여자들의 근심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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