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일부터 7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1'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탭7.7을 더이상 전시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최근 갤럭시탭10.1의 독일 내 판매와 마케팅을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삼성이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갤럭시탭10.1과 크기는 다르되 디자인이 유사한 갤럭시탭7.7을 이번 IFA 전시 제품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삼성은 IFA에서 갤럭시탭10.1을 전시하지 못하게 된 데 이어 법원의 최종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갤럭시탭7.7도 전시·판매할 수 없게 됐다.
현재 IFA 전시장 내 갤럭시탭 시리즈(7.7·10.1)는 흰 천으로 덮여 있으며, 독일 베를린 퇴겔공항 대형 광고판의 갤럭시탭 광고문구에서 '탭'자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삼성은 갤럭시탭 시리즈가 애플의 디자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적극 대응, 독일 내 삼성 스마트기기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독일 지방법원의 브루에크너 판사는 지난달 9일 애플이 갤럭시탭10.1을 대상으로 제기한 유럽 내 판매·마케팅 금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가 일주일 뒤 법적효력 범위를 독일 내로 제한한 바 있다.
독일 법원은 오는 9일 갤럭시탭10.1 관련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