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당기순이익 1605억..전년동기대비 30% 급감

입력 : 2008-07-25 오전 11:29:0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대표 남중수)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6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0.1%가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조290억원, 영업이익은 4.0%가 감소한 376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25일 이같은 200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전화와 LM(유무선간 통화)통화를 지목했다. 전화와 LM통화의 수익은 각각 2.0%와 11.6%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비용통제에 나서고 있으며,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의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2분기 동안 초고속인터넷과 메가TV 가입자 확대와 전화, 이동전화(PCS) 등 기존 고객기반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사업별로는 초고속인터넷 분야가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수익이 소폭 증가했고, FTTH(광가입자망) 시설도 65%까지 확대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어 경쟁력 있는 통화요금 상품으로 타사의 저가형 VoIP(인터넷전화)에 대응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 영상통화와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SoIP4(뱅킹 등 음성이외 서비스제공 인터넷전화)를 출시함으로써 인터넷 전화시장의 고급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자사의 프리인터넷멀티미디어TV(pre IPTV)인 메가TV가 텔레마케팅 중단으로 가입자 순증 규모가 14만 가구에 그쳤으나, 3개월 무료 체험 후 유료가입자로 전환하는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7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경 IPTV 실시간 방송이 제공되면 가입자 증가 추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KT는 전망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와이브로는 마케팅강화를 통해 약 6만명 순증을 달성했다.
 
KT측은 최근 출시된 내비게이션과 와이브로 결합 상품과 와이브로가 내장된 미니노트북 보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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