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사업전략과 배터리 산업의 기술 동향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는 6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동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BMW 등 자동차 제조사를 비롯해 미국의 배터리 충전 솔루션 업체인 배터 플레이스, 솔라앤에너지, LS전선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전기차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현대차(005380)는 ‘그린카 시대를 리딩하기 위한 현대차 사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기차 분야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기상 환경차시스템개발실 상무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시간의 문제로 파악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공통된 기술 부문을 묶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차군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은 모두 ▲ 모터 ▲ 인버터 ▲ 고전압 배터리 등을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관련 분야의 기술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이 상무는 “공통적인 부품의 개발로 기술,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 향후 어느 시장이 빨리 오더라도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전기차의 양산 시기와 규모가 명확하게 정해지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은 시내외 버스와 SUV 차량 등 큰 차를 중심으로 시작해 소형차 분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행거리,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하는데,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이 일반 가정집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한 대중교통이 문제 해결에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BMW에서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닐레 콘라드 팀장도 “전기차의 보급 확대에 따라 대중교통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라드 팀장은 또 “정부가 전기차의 이동성에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따라 전기차의 보급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전기차가 성공하려면 미국 등 해외의 충전 시스템을 채택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BMW는 오는 2013년 말에서 2014년께 한국에서 전기차인 i3를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관심을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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