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선 수주경쟁력 강화..LNG화물창 독자 기술 개발

입력 : 2011-09-07 오후 1:44:46
[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한국 조선업계 처음으로 멤브레인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하면서 LNG선 건조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조선산업의 최대 과제였던 화물창 제작기술 '국산화'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런던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독자개발한 LNG선 화물창 런칭행사를 갖고 제품(제품명 SCA, Smart Containment-System Advanced)의 내용과 기술 특장점을 설명했다고 7일 밝혔다.
 
LNG선 화물창은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시설이지만 원천기술을 외국회사가 갖고 있어 그 동안 LNG선을 건조하는 모든 조선소들이 기술료를 지불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화물창 독자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LNG선 1척당 90억~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7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미 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등 주요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와 상세설계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모형시험(Mock-up) 인증을 마쳤으며, 비지(BG), 셰브론(Chevron), 코노코필립스(CoP), 엑손모빌(Exxon Mobil) 등 세계적 오일메이저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갖는 등 독자모델 출시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LNG 화물창은 LNG와 직접닿는 부분인 1차방벽의 멤브레인 주름부 형상을 개선함으로써 기존 방식보다 LNG가 탱크에 충격을 주는 것을 줄여 안정성을 높혔다.
 
1차 방벽을 감싸고 있는 2차 방벽의 재질도 기존 유리섬유 복합재인 '트리플렉스'에서 이중으로 보강된 '금속형복합재'를 개발해 교체함으로써 기밀성을 강화했다.
 
또, LNG증발을 막는 인슐레이션 판넬에 초단열 신소재를 적용해 LNG증발가스를 최대한 줄여 운송효율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최초로 개발한 모델이 LNG선에 적용되면 기술료 부담에서 벗어나 LNG선 수주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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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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