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추석이 불과 닷새 밖에 남지 않았지만 '추석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장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장바구니 사정이 팍팍해진 주부들이 제수 용품 장만까지도 허리띠를 졸라매자 시장 상
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활기를 띄고 있는 재래시장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관악구 신원동에 위치한 신원시장은 온누리 상품권을 들고 오
는 손님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방금 나간 손님도 온누리 상품권으로 계산했다"며 "온
누리 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평소 보다 매출이 2~3배 올랐다"고
말했다.
신원시장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한 재래시장으로, 이 시장 상인연합
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의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노력이 빛
을 발하고 있다.
진병호 회장은 온누리 상품권 사용 확대를 위해 서울시에서 지원 받은 전통시장 보조
금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큰 성과를 얻었다.
"온누리 상품권 5만원을 구매하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상한선을 두고 온누리 상품권을 판매했는데 3일 만에 상품권이 다 동이 났습니다."
진 회장은 "20만 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하면 소비자들은 2만원을 돌려 받는 셈이니 소비자는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어 좋고, 소비자들이 장을 보다 보면 상품권 액수보다 더 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은 활성화 돼 좋다"며 시장의 반응을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인근 거주자가 아닌 외부 소비자들도 온누리 상품권을 들고 일부러 신원시장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시장 상인들은 귀뜸했다.
진병호 회장은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명절 전후로 많이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품권 사용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설 연휴 이후부터 추석 전까지 기간에 온누리 상품권이 꾸준히 사용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