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대형 금융사들이 잇따라 감축 계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HSBC가 홍콩에서 오는 2013년까지 3000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는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회사내 복잡한 구조가 개선되야 한다"며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HSBC는 지난 7월 전세계에서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2만50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체된 기존 시장보다는 멕시코와 터키, 아시아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흥시장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피터 웡 HSBC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에서의 감원도 이 같은 이유라며 채용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HSBC 관계자는 "홍콩 이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력을 포함하면 감축되는 인원은 3000명에 미치치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