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신민저축은행은 지난 9일 자본전액잠식에 빠졌다고 밝혔다. 자본잠식률이 129.5%에 달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며 증자 대금으로 대주주 등이 지난 5월 120억원을 당사에 예치했다"고 밝혔다.
신민상호저축은행은 2010년 말 기준 총자산 2448억원, 거래고객 6927명의 소형 저축은행으로 서울 중구 충무로에 1개 지점을 갖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신민저축은행이 자본전액잠식으로 오는 28일까지 자본전액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서울상호저축은행도 이날 자본 93.6% 잠식에 빠졌다고 밝혔다.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지난 6월 웅진캐피탈이 인수했으며 이후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잠식을 해소한데 이어 9월 8일에도 웅진캐피탈을 상대로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현재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진단을 모두 마치고 오는 9월 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저축은행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형사의 적자도 심각한 상황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자산9조원대의
한국저축은행(025610)그룹 계열 소속 한국저축은행은 작년 (2010년 7월~2011년 6월) 영업손실이 84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12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